어릴 적 추석, 엄마와 함께 차례상을 차리던 기억이 나시나요? 밤송이 하나하나 껍질을 까고, 햇살에 반짝이는 과일들을 정성껏 놓던 그 시간은 어쩌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배우는 소중한 순간이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지금, 제사상 차리는 법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복잡하고 까다로워 보이는 제사 준비, 이제 쉽고 정확하게 알아보고 깔끔하게 마무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밥상과는 다른, 제사상 차림의 기본 원칙제사상 차림은 단순한 밥상 차림과는 다릅니다. 정확한 방향과 음식 배치는 제사의 중요한 부분이죠. 먼저 제사상은 신위(神位)를 북쪽에 모시고 남쪽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신위의 오른쪽(동쪽)은 여성 조상, 왼쪽(서쪽)은 남성 조상을 위한 자리입니..